59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덕(64)은 이슬람국가(ISIS)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 NBC방송에 따르면 클라크카운티 경찰국의 케빈 C.맥머힐 부국장은 6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ISIS는 사건 발생 직후 라스베이거스 총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총격범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주장했었다.
미 경찰당국은 또 패덕과 범행을 공모한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맥머힐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패덕이 지난 1일 밤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그의 방에 들어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초기 패덕의 휴대전화에 맞는 충전기가 발견되지 않아 누군가 범행을 도운 사람이 있는지 의심했지만, 이후 조사에서 충전기를 모두 찾아냈고 패덕이 묵은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 스위트룸에 들어간 다른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 냈다.
맥머힐 부국장은 “패덕이 유일한 총격범(슈터)임을 확신한다. 두 번째 총격범(세컨드 슈터)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사건 현장 안팎에서는 만델레이 베이 호텔의 깨진 객실 창문이 2개라는 점에서 총격범이 2명일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또 이 호텔 4층에서 총을 쏜 다른 총격범이 있다는 풍문도 돌아다녔다.
경찰은 이런 추측은 모두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맥머힐 부국장은 “패덕이 범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는지와 다른 사람이 그의 범행계획을 알고 있었는지 등은 계속 수사할 부분으로 남겨뒀다”고 말했다.
경찰은 패덕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혀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미국 경찰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ISIS와 연관없다” 결론
입력 2017-10-07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