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만기가 코앞인데…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무산되나

입력 2017-10-07 10:51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14.6원 내린 1137.4원에 거래를 마친 14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17.02.14.


다음 주에는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이 만기를 맞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중 양국의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양국 금융안정망의 상징이었던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 협상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7일 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총액 560억달러(3600억위안/62조원) 규모의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은 오는 10일 종료된다. 이 기간 안에 연장 협상이 성사되지 않으면 글로벌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12월 체결된 양국 통화스와프는 9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교환할 수 있는 협정이다. 계약기간 동안 외화 유동성 위기가 발행할 경우 한국은 위안화를, 중국은 원화를 계약 한도만큼 빌려 쓸 수 있다.

직접 달러화를 조달하는 계약은 아니지만 한중 통화스와프가 개별 협상 규모로는 가장 큰 데다, 그 자체가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이어서 이번에 연장이 무산될 경우 국내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한국 정부는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의 연장을 위해 그동안 실무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아직 연장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양국이 각각 추석과 국경절 연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협상 기한은 9일 단 하루 뿐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동안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협정에 대해 "중국과 협의해서 차질없이 연장하는 것이 저희 방침"이라며 "실무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최선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왔다.

국민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