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7일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RIA통신 등에 따르면 안톤 모로조프 러시아 자유민주당 소속 의원은 또 다른 2명의 의원과 함께 지난 2~6일 북한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회담했다.
모로조프 의원은 RIA통신에 “북한은 새로운 장거리미사일 발사 실험의 준비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북한 측은 그들의 미사일이 미국 서부 해안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우리에게 수학 계산식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치인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탄두를 대기권에 돌입하는 기술 및 탄두를 조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모로조프 의원은 “우리들이 이해하기로는 북한은 가까운 장래에 다시 한번 장거리미사일 발사 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북한 측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공격적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엄격한 제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의 대치 상황에서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러시아를 비롯한 주변국이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의 콜럼버스데이(9일)와 북한의 노동당 창건기념일(10일)이 있는 10일을 전후로 도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한 분석관은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이 오는 10일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