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경영난' 이어지자 눈 감으려 한 가장···가족 신고로 구조

입력 2017-10-06 18:31 수정 2017-10-06 18:33
사진 = 온라인 캡처

추석 연휴에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숨이 멎길 기다리던 가장이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다. 자영업자인 A씨(47)는 직원들에게 임금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5일 오후 8시쯤 광주 광산구 한 둑길에 서 있던 승용차가 전소됐다고 6일 밝혔다. 불씨는 A씨가 피운 번개탄이었다. 

A씨는 숨지기 전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대원에게 발견됐다. 이날 경찰은 "A씨가 '죽으려 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차를 몰고 나갔다"는 신고를 받고 A씨를 찾고 있었다.

경찰은 불이 난 곳이 주변에 사람이 없는 둑길이었던 것을 감안해 A씨에게 방화나 실화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내사 종결할 방침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