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추석연휴를 맞아 6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취임 뒤 대구·경북 지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 장하성 정책실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과 함께 낮 12시20분쯤 안동 하회마을 방문해 추석명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 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서애 류성룡의 유물을 전시 보존하고 있는 영모각, 류성룡의 종택인 충효당, 류성룡의 형인 겸암 류운룡의 대종택인 양진당 등을 풍산 류씨 종손인 류창해씨의 안내로 관람하고 참석자들과 오찬을 나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양진당에서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문구는 ‘재조산하와 징비의 정신을 되새깁니다. 2017.10.6 문재인’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이 담긴 바로 다음 장에 글을 남겼다.
김정숙 여사는 명절에도 고생하는 공군기지 장병들에게 떡을 돌리며 격려했다. 6일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안동 하회마을 방문을 동행하며 서울과 예천 공항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공군기지 장병들을 격려하고 싶다며 미리 준비해온 500인분 떡을 돌렸다”고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관중들과 국가무형문화재 69호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했고 병산서원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서애 류성룡의 징비정신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 우리가 새기고 만들어야 할 정신입니다 2017.10.6 문재인’이라고 글을 남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10일 연휴 기간 해외관광 대신 내수 활성화를 위해 국내 관광을 당부했었고, 대통령 취임 후 지방 방문 일정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