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엔 “화염과 분노”… 이란엔 “폭풍 전 고요”?

입력 2017-10-06 14:15 수정 2017-10-06 14: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군 수뇌부와의 회의에서 “폭풍 전 고요(calm before the storm)”를 언급해 발언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군 장성들과 기념촬영을 하기 직전 취재진을 향해 “이것(현재의 분위기)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으며 “아마 폭풍 전 고요함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풍'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에게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CNN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의 ‘의미심장한’ 발언에 대해 이란 핵 합의 파기 의사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는 15일 이란 핵 합의 인증을 앞둔 트럼프는 미국을 제외한 합의 당사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란 핵 합의를 “최악의 합의”라고 주장하며 파기를 주장해 왔다.

한편 이날 군 수뇌부 회동에선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특히 트럼프는 이날 북한 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 우리는 반드시 해야할 일을 할 것”이라며 군 지도부에 “필요한 때에 더욱 빠르고 광범위한 군사 옵션들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