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타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는 홈런포 3방을 쏘아 올리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반면 뉴욕 양키스의 ‘괴물 신인’ 애런 저지는 4삼진으로 돌아서며 고개를 숙였다.
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7 MLB ALDS(5전 3선승제) 1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8대 2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선점했다.
올해 정규시즌 타율 1위(0.346), 4년 연속 200안타로 주가를 올린 알투베의 방망이가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알투베는 1회 보스턴 선발 크리스 세일을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내며 경기장을 달구기 시작했다. 이어 6회와 7회에도 연달아 솔로 홈런을 날리며 3홈런 경기를 장식했다.
알투베는 MLB 포스트시즌 사상 9번째로 1경기 3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됐다. 포스트시즌 1경기 3홈런은 2012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파블로 산도발(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때려낸 이후 5년 만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며 휴스턴에 둥지를 튼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양키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ALDS 1차전에서 0대 4로 졌다. 정규시즌 52홈런을 기록한 신인 저지는 4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저지는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와 3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모두 삼진에 그쳤다. 8회에는 클리블랜드 마무리 코디 앨런에게 또 한 번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마쳤다.
클리블랜드는 양키스에 완승을 거두며 6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투수진이 양키스 타선을 단 3안타로 막아내는 짠물투를 펼쳤다. 선발 바우어는 6⅔이닝 2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앤드루 밀러(1이닝)와 마무리 코디 앨런(1⅓이닝)이 필승조로 나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