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이 고백한 문재인 대통령의 수면 시간은?

입력 2017-10-06 13:45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8월18일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는 인터뷰에 응했다. 수면 시간을 묻는 질문에 그는 “대통령이 하루에 몇 시간 자느냐... 몇 시에 자서 몇 시에 일어나느냐 이런 것은 국가기밀이 아닌가 모르겠다. 충분히 잔다”며 웃음을 지었다. 당시 ‘수면 시간이 국가기밀이냐’는 비판도 받았지만 대통령의 답변에는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의도가 담겨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은 1일 추석맞이 인사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영상에서 진성준 비서관은 추석 인사를 하며 “무엇보다 더 걱정인 것은 대통령의 걱정입니다”하며 운을 뗐다. “대통령이 정말로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시다”며 “그저 이런 저러한 행사나 회의에만 참석하시는 게 아니고 그 행사와 회의를 위해서 수많은 보고자료를 검토하시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수면도 부족하신 것 같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하면 대통령의 일을 덜어드려야 할까 하는 게 저희들 고민인데 대통령 욕심만큼 참모들이 따라주지 못하는 것 같아 송구스럽기도 합니다”고 말했다. 또 “그래도 대통령을 사랑하고 지지해주시는 국민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대통령 원기가 지치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하고 전했다. “국민의 사랑과 지지가 대통령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큰 보약”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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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당시 수면 시간에 대해 답변하던 문 대통령은 “대통령도 고생하고 (청와대) 부속실 직원들도 고생한다. 그뿐만 아니라 청와대 전체가 다 고생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원래 정권 초기에는 새로 시작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힘들기 마련”이라며 “오히려 제가 고생한다는 것보다 청와대 전체 직원들이 고생하는 것에 대해 제가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