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63)가 선정되면서 그의 책 판매량이 크게 치솟고 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6일 국내 번역된 이시구로의 저서 판매량이 수상자로 발표된 전날 오후 8시 이후부터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시구로의 국내 번역 작품의 직전 1개월간 총 판매량은 17권이었다. 하지만 수상 발표 직후부터 이날 오전 10시30분까지 판매량은 885권이나 됐다. 15시간30분 만에 직전 1개월간의 판매량보다 52배나 늘어난 셈이다.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은 2009년 11월 번역 출간된 ‘나를 보내지마’와 2010년 9월 번역 출간된 ‘남아 있는 나날’이다. 두 작품은 각각 263권, 245권 판매돼 알라딘 일간 베스트셀러 1,2위를 차지했다.
알라딘은 “연휴에는 상대적으로 상대적으로 도서 구매량이 적음에도 수상 작가의 해당 저서들이 높은 판매량을 보인 점 및 이시구로가 국내에 번역된 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아온 작가임을 감안할 때 이후에도 꾸준히 높은 판매량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이시구로의 대표작인 ‘남아 있는 나날’은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당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시구로의 또다른 작품인 ‘나를 보내지마’ ‘녹턴’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