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 때마다 숨바꼭질하는 아베… 이번엔 유세 장소 바꿔

입력 2017-10-06 13:12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신화·뉴시스]

반대시위를 피하기 위해 거리유세 장소를 변경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오는 22일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 총리는 5일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신유리카오카역 앞에서 거리유세를 할 예정이었지만 사전 고지 없이 유세장소를 무코가오카유엔역으로 바꿨다.

이런 숨바꼭질은 지역 자민당 관계자들이 아베 총리의 지원 유세 사실을 공지하자 비난성 반응이 잇따른데 따른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자민당 현지 관계자들은 예정된 장소에 모였던 청중들에게 사과한 뒤 “총리에 대해 비판적인 이들이 올 수 있어 경비를 위해 마지막까지 장소 변경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궁색한 해명을 내놨지만, 항의 전화와 “총리가 도망쳤다”는 비판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앞서 아베는 지난 6월에도 도쿄도의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전이 시작된 지 사흘 만에 뒤늦게 지원 유세에 나섰고 그것도 야유를 피하기 위해 유권자들이 몰리는 거리가 아닌 실내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