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은 방사성 오염 수입화물 창구? 최근 4년 새 17건이나 적발”

입력 2017-10-06 12:00
부산항에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수입화물이 가장 많이 유입돼온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부산항에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수입화물 적발 건수는 17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항만에서 적발된 방사성 오염 수입화물 적발 건수(22건)의 77%나 된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에 이어 광양항이 3건, 평택항과 인천항이 각각 1건씩 기록됐다.

해마다 적발 건수도 늘고 있다. 2014년 1건에 머물렀던 방사성 오염 수입화물 적발 건수는 2015년 2건, 2016년 7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8월까지만 12건으로 급증했다.

적발된 방사성 수입화물 22건 가운데 17건은 수출국으로 반송조치됐으며, 4건은 산림청 등 다른 기관으로 이관했다. 1건은 반송조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화물들 중 5건은 리비아에서 수입됐으며, 우크라이나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된 것들도 각각 3건씩 있었다.



민 의원은 “국민 건강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방사성 오염화물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방사선 감시기 설치를 확대하고, 장비 업그레이드로 오염화물 수입을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