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분기별로 산출하는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60.1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2분기(65.3) 이후 최고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상환부담을 나타낸다. 지수가 100일 경우 소득의 25%를 주택 담보대출의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의미로 수치가 커질수록 부담이 는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2012년 이후 주택 경기가 회복하면서 줄곧 50대를 유지했었다.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연 2.77%)보다 연 0.45% 포인트가 더 상승했다. 아파트 중간가격도 2억4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소득은 오히려 줄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인 이상 전국기준 도시근로자의 최근4분기 평균 가계소득은 올해 2분기에 43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엔 439만원이었다.
주택구입부담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107.2)이었다. 제주(87.7), 부산(73.0)이 뒤따랐다. 지난 1분기 대비 2분기 지수 상승폭이 전국 평균(0.8포인트)보다 높은 지역은 서울, 제주, 부산, 강원, 전북, 전남 순이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