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영국인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63)가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5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정서적인 울림을 지닌 소설을 써온 이시구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망각과 기억, 역사와 환상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오랫동안 탐구해온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1989년에는 ‘남아있는 나날’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는 등 영어권에서 높은 작품성을 인정 받기도 했다.
이시구로는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1982년 첫번째 작품인 ‘창백한 언덕풍경(A Pala View of Hills)’을 발표했다. 대표작으로는 ‘남아있는 나날’ ‘나를 보내지 마’ 등이 있다. 이 두 작품은 차례로 1993년과 2010년 영화화 됐다. 8권의 책 외에도 영화와 TV드라마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