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은 5일 오후 8시(한국시간) 일본 출신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이시구로는 놀랍도록 정서적인 힘을 가진 그의 소설을 통해 세계와 연결된 우리의 불가해한 감각의 심연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이시구로에 대해 “일상에 매우 정밀하고 민감하며 때로는 다정하게 접근한다”며 “그는 매우 절제하고, 잘난 체 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그는 여러 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작가”라며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과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를 뒤섞은 듯한 소설가”라고 말했다.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은 풍속 묘사와 심리적 통찰에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대표작 ‘변신’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카프가는 시대의 부조리와 모순을 환상을 가미해 표현한 작가다.
수상자 발표 직후 이시구로는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이 “굉장한 영광”이라며 “내가 위대한 작가들이 걸어온 길을 따른다는 뜻이기 때문이고, 그것은 아주 멋진 찬사”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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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공식 보도자료 전문
Press Release 5 October 2017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2017 Kazuo Ishiguro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for 2017 is awarded to the English author Kazuo Ishiguro
“who, in novels of great emotional force, has uncovered the abyss beneath our illusory sense of connection with the world”.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