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남북 핫라인 단절 19개월째… 1980년 이후 최장기간"

입력 2017-10-05 19:31
남북 간 직통전화(핫라인)이 단절된 지 19개월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 연락이 단절된 것은 1980년대 초 이래 가장 길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5일 공개한 통일부의 ‘남북 핫라인 구축현황’에 따르면 남북 간 핫라인은 지난해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복원되지 않고 있다.

1971년 이후 남북 핫라인이 단절된 것은 총 6차례다. 이번 단절 사태는 1980년 2차 단절사태(1980년 9월25일~1984년 9월28일) 이후 기간이 가장 길다.

현재 남북 간 의사소통은 판문점에서 핸드마이크나 육성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부의장은 “문재인정부의 첫 번째 대화 제안은 남북 간 핫라인 중단으로 언론성명을 통해 북측이 알아서 인지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선박이 표류해 남한에 떠내려 온 북한 선원의 송환은 ‘확성기 방송’ 또는 ‘판문점 육성’을 통해 북측에 통보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핫라인 재개는 대화의 시작점이며 대통령 취임 후 5개월이 지나도록 핫라인조차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첫발도 떼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군사적 긴장 고조로 우발적으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정부는 조속히 남북 핫라인이 가동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