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SK 와이번스를 완파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NC는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0대 5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4위로 1승 어드밴티지가 있는 NC는 이로써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NC는 8일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NC는 장단 13안타를 퍼부으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반면 SK는 선발 메릴 켈리가 너무 일찍 무너지며 무릎을 꿇었다.
NC는 경기 초반부터 선발 켈리를 두들겼다.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와 김성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든 NC는 3번타자 나성범의 스리런포로 기분좋게 선취점을 냈다. NC는 또 정규시즌 내내 부진에 시달렸던 박석민이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1회에만 4점을 냈다.
반격에 나선 SK는 3회초 1사 2, 3루에서 나주환의 희생플라이와 정의윤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NC는 3회말 공격에서 1사 1, 2루 찬스를 만든 뒤 박석민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대거 4점을 뽑아 8-2로 멀리 달아났다.
NC 나성범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러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시즌 중반까지 선두 다툼을 하다 불펜 난조로 4위까지 떨어진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2차전까지 가지 않고 조기에 준플레이오프행을 매듭지으며 체력 소모를 덜 수 있게 됐다.
반면 SK는 믿었던 켈리가 최악투를 범하며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가을야구에서 조기 탈락했다. 켈리는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공의 속도는 좋았지만 제구력 난조가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SK 정진기는 4회 포스트시즌 데뷔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후 6회 투런 홈런을 날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