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거절 비응급환자수 3년간 7200명 넘어, 주취자 가장 많아

입력 2017-10-05 18:05
최근 3년간 부적절한 이유로 응급호송을 요청해 ‘이송거절’을 당한 비응급환자 수가 7200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송 거절 당한 비응급환자는 2014년 2193명, 2015년 2100명, 2016년 2964명으로 최근 3년간 7257명에 달했다.

이송거절 사유는 단순 주취자인 경우가 3151건으로 가장 많았고, 만성질환자로서 검진 또는 입원 목적의 이송 요청자가 1148건, 응급환자가 아닌 단순 병원이송 또는 자택으로 이송 요청자가 760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급대원에게 폭행을 행사하거나 구급활동을 방해해 이송이 거절된 경우도 559건이나 됐다.

박 의원은 “현장에 출동해 쉽게 이송거절을 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응급한 상황이 아님에도 편의를 위해 구급차를 부르는 시민들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구급차를 부르는 비응급환자들로 인해 정작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출동할 구급차가 없는 아찔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