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마지막 IS 거점 '하위자' 탈환

입력 2017-10-05 16:33


이라크군은 자국 내 마지막 이슬람국가(IS) 점령 지역인 하위자의 중심 지역을 탈환했다고 5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군 압델 아미르 야랄라 작전사령관은 이날 "하위자 중심지 전체를 탈환했고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1일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과 함께 본격적인 하위자 탈환을 시작한 지 2주 만이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2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하위자는 지난 7월 IS가 패배한 모술과 지난달 이라크군이 승리한 탈아파르에 이어 마지막으로 남은 IS의 거점이다. 이곳은 석유가 풍부한 키르쿠크주(州)의 유전지대에 속해 있다.

 하지만 이번 공습이 IS가 아닌 쿠르드자치정부(KRG)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KRG는 지난달 25일 키르쿠크주의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이라크 정부로서는 유전지대인 키르쿠크주가 독립할 경우 경제적 타격이 크다. 이 때문에 이라크군이 명목상 IS 제거를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KRG 탄압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이라크군과 함께 IS 섬멸작전을 벌여온 KRG 군조직 페슈메르가는 "하위자 작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지역 언론에 밝혔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