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비만 조기예방에 대한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비만예방의 날(10월 11일)을 맞아 ‘하이파이브 2017 건강한 습관으로 가벼워지세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제8회 비만예방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리며 대국민 비만인식조사 결과, 건강 다이어트 사례, 학교 비만예방사업 성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아동·청소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식생활·신체활동 교육을 진행하는 ‘건강한 돌봄놀이터’ 시범운영 성과도 공유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대장암, 식도암, 신장암, 간암 등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2015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3.2%로 2005년(31.3%)보다 1.9%포인트 증가했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은 2013년 이미 6조원을 넘어섰다.
아동·청소년 과체중 문제는 더 심각하다. 5~17세 아동·청소년의 과체중 및 비만율은 남녀가 각각 25%, 2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3%, 21%를 웃돌았다. 조사대상 40개국 중 12위였다.
복지부와 개발원은 기념행사뿐만 아니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다큐멘터리 ‘뱃살이 꾸는 꿈’을 공동기획해 지난달 27일 EBS 지식채널e를 통해 방영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비만의 원인과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비만예방관리법이 소개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