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난타전 끝에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압했다.
애리조나는 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결정전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11대 8로 물리쳤다.
이로써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진출에 성공했다.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승률 1위인 LA 다저스와 맞붙는다.
애리조나는 1회말 데이비드 페랄타와 케텔 마르테의 안타에 이어 폴 골드슈미트의 스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까지 6-0으로 앞서 나가면서 쉽게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한 경기로 끝나는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콜로라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4회초 대거 4점을 뽑아내며 4-6으로 쫓아갔다.
이후 애리조나가 앞서가면 콜로라도가 쫓아가는 상황이 펼쳐졌다. 애리조나는 5-6으로 한 점차 앞서던 7회말 2사 1, 2루에서 투수인 아치 브래들리가 3루타를 때려내며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5-8로 만들었다. 콜로라도도 승리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러자 콜로라도는 곧바로 8회초 놀란 아레나도와 트레버 스토리의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다.
결국 애리조나는 이어진 8회말 A.J. 폴락의 2타점 3루타와 제프 매티스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애리조나가 승리하면서 NLDS 승자는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다저스는 올 시즌 최강 전력을 구축, 104승 58패로 내셔널리그 승률 1위를 질주하며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다저스가 유독 애리조나에 약하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애리조나를 상대로 올 시즌 8승 11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정규시즌 막판 홈과 원정에서 두 차례 스윕을 당하기도 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