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법조인 부부, “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었다”는 말에…

입력 2017-10-05 15:06 수정 2017-12-20 12:29

괌에서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은 한국인 판사·변호사 부부가 “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었다”는 현지 경찰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 언론 괌 뉴스는 지난 2일 오후 3시(현지시간)쯤 한국인 부부가 각각 6살과 1살인 자녀들을 차량 안에 방치한 채 쇼핑을 하고 왔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부부는 괌에 있는 K마트에서 장을 보기 위해 마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차 안에 두 어린아이를 남겨두고 떠났다.

현지 경찰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부부 중 남편에게 “당신 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었다”고 말하자 남성이 ‘웃어넘겼다(Laugh it off)’고 전했다. 또 그가 경찰에게 “한국에서 나는 변호사고 부인은 판사”라고 말한 사실도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6세 이하 아동을 성인의 보호 없이 차량에 방치하면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 현지 경찰은 이들 부부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체포했지만 현재 부부는 보석금 2천달러(약 229만원)를 내고 풀려난 상태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