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의 전남도지사 출마가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추석 연휴기간 박 전 대표는 지역구인 목포뿐 아니라 순천, 나주, 함평 등 전남지역 행사에 두루 참석하면서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민심 다지기에 매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부터 목포 소재 재래시장과 광주, 함평 등을 방문했다. 1일에는 목포시민의 날 행사, 2일에는 담양에서 열린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행사, 구례 씨름대회등에 참석했다. 3일부터 이틀간은 순천 주암면민의날 및 제21회 노인의날 기념행사와 영암, 함평, 나주, 해남, 장흥, 강진 등 전방위 민생 탐방을 이어갔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전남도지사에 출마할 마음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정치여정의 마무리를 지역에서 지역민과 함께 하는 모양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수의 전남 지역 기초·광역의원들도 박 전 대표의 출마가 임박했다는 추정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국민의당이 거물급 후보들을 대거 등판시켜 내년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를 포함해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의원, 천정배 의원 등의 전방위 출마가 거론된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