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7일 러시아와 격돌…히딩크 감독도 관전

입력 2017-10-05 12:53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저조한 경기력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신태용호가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와 첫 평가전을 가진다.

한국은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만난 뒤 3년 만의 재대결이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통산 2전 1무1패로 승리가 없다.

이번 평가전은 한국이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후 처음 치러진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신태용호는 이번 평가전에서 전보다 확실히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한다는 숙제가 있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를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2경기에서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히딩크 전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더 이상 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이 끝날 때까지 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겠다고 정면돌파를 선언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따라서 러시아전 내용과 결과에 따라 걷잡을 수 없는 분위기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한편 히딩크 전 감독은 7일 경기가 열리는 VEB아레나를 찾는다. 신 감독은 “가장 이슈는 결과겠지만 제가 바라는 것은 결과보다 우리 선수들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열심히 하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러시아와 상대한 뒤 스위스로 이동해 10일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