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개정절차 돌입에 여야 "국익우선" 한목소리

입력 2017-10-05 11:55
여야는 한미 양국이 4일 오전(현지시간) 사실상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국익을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현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관계당국은 국익에 우선해 최선을 다해 한미 FTA 개정에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정부는 재협상은 없을 것처럼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해 왔지만 미국의 압력에 시험을 앞둔 수험생 형국이 됐다”며 “국익을 지켜내기 위해 철두철미한 분석과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개정 협상이 되더라도 한국의 국익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고,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도 “정부 여당은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만반의 준비로 국익을 지키고 여파를 최소화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익을 손상시키는 협상을 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미 통상당국은 4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2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어 한미 FTA에 대한 개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개정 협상 개시 시점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번 2차 특별공동위에 우리 측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미국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