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한미 양국이 사실상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국익을 손상시키는 협상을 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1년10월 한미 FTA 비준(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때 통합진보당이 최루탄을 터트리고 나를 매국노 이완용에 비유했다”며 “반드시 재협상해서 독소조항을 제거하겠다고 하던 민주당과 문 대통령이 과연 그렇게 하는지 지켜보자”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책임을 면해보려고 그 당시 통상교섭 책임자였던 김현종 본부장을 다시 기용했지만 그들이 말하는 독소조항 개정이 이루어지고 국익을 증진시키는 협상을 해올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통상당국은 4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2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어 한미 FTA에 대한 개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개정 협상 개시 시점을 협의하기로 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