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회(의장 김숙자)는 동료의원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문제를 일으킨 구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권고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수성구의회는 사건발생 후 확대의장단 회의와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어 피해자의 정신적인 안정과 2차 피해예방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가해자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본인이 맡고 있는 상임위원장직의 사임은 물론이고 의원직 사퇴까지 권고하기로 했다.
수성구의회 의장단은 가해 의원을 만나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제219회 임시회 개최 전까지 의원직 사퇴를 종용했으며 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상응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18~20일 제주도 국내연수 중 자유한국당 소속 A의원이 동료 여성의원인 B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문제가 커지자 A의원은 소속 정당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의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구민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앞으로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맡은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 수성구의회, 성추행 의원 사퇴 권고
입력 2017-10-05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