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궁궐 호위군 사열식 '첩종'이 6~9일 오전 11시·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재연된다. 첩종은 궁궐에 입직한 군사뿐 아니라 문무백관과 중앙군인 오위의 병사까지 모두 집합해 점검을 받는 사열 의식이다. 행사 명칭은 어전사열과 비상대기에 사용된 큰 종의 이름 '첩종(疊鐘)'에서 비롯했다.
이번 첩종 행사에서는 조선 전기의 복식과 무기, 의장물을 고증에 따라 재현했다. 전통 무예와 진의 운영원리인 ‘오위진법’도 시연한다. 조선왕조실록 선조실록 64권 선조 28년 6월21일에 언급된 아동대(소년부대)는 검술을 선보인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첩종은 군대의 군율을 유지하고 군기를 다스려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고자 한 조선 전기의 중요한 제도로 건국 초기 문무의 조화 속에 국가의 안정을 꾀한 조선 왕조의 면모를 보여주며 문치 만을 중요시한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무력을 유지하고자 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