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착수 문제와 관련해 “다음주 국회에 보고, 설명하고 (개정 협상) 절차 개시를 위한 절차를 밟는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비롯한 미 통상 대표단과 한미 FTA 제2차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어 협상한 뒤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협상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웬만큼 잘 진행된거 같다”며 “(한국 측의) 연구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이를 미국은 경청했고 의견교환까지 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통상장관 회담을 열어 개정협상 절차와 관련한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미국 측이 한미 FTA에 대해 구체적 개정 요구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 적절한 시기에 밝히겠다”고만 답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제 2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결과, 양국은 FTA의 상호 호혜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FTA의 개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측은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경제적 타당성 평가·공청회·국회보고 등 개정 협상 개시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