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격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위로전화를 받았다고 백악관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본 현지 시간으로 4일 밤 10시에 통화를 했다.
일본 NHK방송도 이 소식을 전하면서 아베 총리가 “미국 국민 다수가 희생돼 큰 충격과 강한 분노를 느낀다. 이 어려운 시기에 일본과 일본 국민은 미국과 미국 국민에 100% 함께 하고 있음을 밝힌다(stands by 100 percent)”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따뜻한 말에 감사한다. 아베 총리는 역시 진정한 친구”라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또 이 전화통화 때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 전체가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NHK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긴급한 일이 있을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발빠르게 통화를 해왔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거나 핵실험을 했을 때 전화통화를 갖고 공조를 확인했다. 특히 북한이 일본 상공을 넘기는 미사일을 쏘고 6차 핵실험을 했을 때인 지난 8월30일부터 엿새 동안에는 4번이나 연속적으로 통화를 하기도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3일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애도의 뜻이 담긴 위로전을 외교부를 통해 백악관에 전달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