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 스티븐 패독의 연인으로 지목된 매릴루 댄리(62)는 4일(현지시간) 패독이 대량 살상행위를 저지를 거라는 어떤 계획도 들은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댄리는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만나 라스베이거스 참사에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댄리의 변호사인 매슈 롬바드 변호사는 댄리는 앞으로도 남자 친구 패독에 대한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패독은 총기난사 사건을 앞두고 댄리에게 10만 달러(약 1억1465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롬바드 변호사는 "댄리는 10만 달러가 들어올 거라 생각지도 못했다"며 "그는 돈을 받고 패독이 자기와 헤어지려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격 사건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패독이 사망하면서 범행동기는 오리무중에 빠졌다. 수사 당국은 여자 친구로 지목된 댄리의 증언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