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2001년 김정일이 핵무기 보유 전해"...北 타격 실효성엔 의문 표해

입력 2017-10-04 23:30 수정 2017-10-05 00:2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7월 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 메세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에너지포럼에 참석, 2001년 당시 북한 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북한에 핵무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2001년 일본 방문 길에 중간에 북한에 들렀을 때 김정일과 만나 북한이 핵폭탄 1개를 보유했다는 내용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그게 2001년이었고 지금이 2017년인데 그동안 북한은 계속 제재를 견디며 버텨왔다”며 “당시에는 핵폭탄이었지만 지금(북한)은 수소폭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주일 뒤면 북한 은행들의 계좌가 폐쇄되는 등 북한에 대한 제재는 계속 강화된다”면서 “하지만 북한을 도발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그러면 북한은 즉각 모든 합의를 무효화할 것이고 핵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결과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또 푸틴은 북핵 관계국들이 북한과의 적대적 수사를 중단해야 하고 미국과 북한 모두 직접 대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