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천재’ 최성환(25·영암군민속씨름단)이 올해 설날대회, 단오대회에 이어 추석대회 장사까지 차지했다.
최성환은 4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추석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8㎏ 이하) 결정전에서 베테랑 이주용(34·수원시청)을 3대 2로 제압했다.
올해 설날대회와 단오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최성환은 시즌 3관왕에 오르며 통산 5번째(2013 추석대회·2015설날대회·2017 설날대회·2017 단오대회·2017 추석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7회 우승에 빛나는 베테랑 이주용은 지난해 추석대회 이후 1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최성환에게 아쉽게 밀렸다. 하지만 초반 두 판을 내주고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저력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 최성환은 심적으로 쫓길 수도 있었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 잡치기 기술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성환은 경기력향상지원금으로 3000만원을 받았다.
경기 종료 후 최성환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지만 감독님께서 ‘네가 최고다’라고 다독여주셔서 없는 힘까지 짜낼 수 있었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