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맨쉽-SK 켈리 5일 와일드카드전 선발 출격...외국인 에이스 맞대결

입력 2017-10-04 18:52 수정 2017-10-04 18:55
SK 와이번스 투수 메릴 켈리가 지난 6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뉴시스

NC 다이노스 제프 맨쉽과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가 와일드카드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 맞대결을 펼친다.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 SK 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NC는 맨쉽을, SK는 켈리를 낙점했다.

NC 맨쉽은 정규시즌에서 21경기에 나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에릭 헤커와 함께 NC 마운드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하지만 5월 중순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한 후 7월에서야 복귀했다. 복귀 후엔 페이스가 조금 주춤했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순위 싸움으로 치열하던 9월엔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94의 성적에 그쳤다.

맨쉽은 SK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이 있다. 지난 4월 7일 단 한 차례 상대에서 6이닝 3피안 1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챙겼다. 부상 전 컨디션이 좋던 4월의 결과이기 때문에 SK에 강하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승리 경험이 있는 것은 분명한 강점이다.

1차전에서 패하면 포스트시즌이 끝나게 되는 SK는 팀의 에이스인 켈리를 내세웠다. 켈리는 올해 정규시즌에 30경기에 나서 16승 7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또 189개의 삼진을 솎아내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력적 공을 올 시즌 구사했다.

켈리도 NC전에서 올 시즌 한 차례 등판, 승리를 챙겼다. 지난 6월 22일 NC전에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역투, 승리 투수가 됐다. NC전 통산 성적은 한국에서 뛴 3년 동안 10경기에 나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3.75으로 나쁘지 않다. 켈리에겐 와일드카드전 등판 경험도 있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1차전 경기에서 구원 등판, 3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가운데)이 지난 6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서 11대 5로 승리한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올 시즌 NC와 SK의 상대전적에서는 NC가 9승 7패로 앞서있다. 다만 가을야구를 앞둔 9월 분위기는 SK가 더 상승세다. SK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했고 9월엔 18경기에서 11승 7패(승률 0.611)의 성적을 냈다. 8월 말 넥센에 2.5게임 차로 뒤지던 6위였지만 9월에 저력을 발휘, 5위 자리에 올라서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반면 NC는 9월 들어 투타 난조 속에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롯데 자이언츠에 3위 자리를 내줘 아쉬움 속에 정규시즌을 마쳤다. 9월엔 10승 9패 1무(승률 0.526)를 기록했다. NC 김경문 감독의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에서 나오는 지휘력과 용병술은 NC의 강점으로 꼽힌다.
 
NC의 승리로 와일드카드전이 1차전에서 끝날지, SK가 2차전까지 끌고 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