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18분쯤 “시내버스에 가방을 두고 내렸다”는 여성의 다급한 신고전화가 부산경찰청 112에 접수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김도인 순경이 현장에 출동해 신고자인 중국인 여행객 A씨(25·여)를 만나 확인한 결과, A씨는 이날 오전 부산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출발해 해운대역에 내리면서 가방을 두고 내렸다.
김 순경은 신고를 접수한 시간대에 해운대역을 통과한 모든 시내버스를 수배해 기장군에 차고지를 둔 버스회사임을 확인한 뒤 이날 오전 11시쯤 가방을 찾아 A씨에게 돌려주었다.
A씨는 “예정대로 내일 오후 중국으로 귀국하지 못할까봐 불안했는데 경찰관의 친절한 도음으로 가방을 찾게돼 정말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순경은 “다행히 A씨가 한국어는 전혀 못하지만 영어로 소통이 돼 가방을 찾을 수 있었다”며 “추석명절날에 좋은 추억을 남겨 뿌듯하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