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문화 살아 숨쉬는 생태·관광 테마파티 매력에 ‘풍덩’

입력 2017-10-04 15:35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각종 생태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생태관광 테마파티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서귀포시 상예동 대왕수1교 일대에서 제6회 생태관광 테마파티 ‘예래동 에코파티’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예래생태마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관광객과 도민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마을주민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에코파티는 회를 거듭할수록 지역민들이 직접 기획한 다채로운 생태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 등 생태관광 상품의 매력이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시원한 청귤에이드와 솔잎차가 제공된 티파티(Tea Party)를 시작으로 뿔소라 다육화분 만들기, 대나무 물총 만들기 등 예래마을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여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가족과 함께 예래동 에코파티를 찾은 김관호씨(41)는 “아이들과 대나무 물총을 만들어 물총싸움도 하고, 뿔소라 화분을 함께 제작하다 보니 너무 즐거웠다”며 “지역민들이 주도하는 생태 체험 프로그램이 제주의 마을 곳곳에서 보다 다양하게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1호 자연생태우수마을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생태 체험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는 예래동이 자랑하는 환상적인 생태관광지에서 트레킹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트레킹은 예래생태·해안탐방로를 통해 조성된 수려하고 웅장한 생태자원에 마을 노인들의 숙련된 명품 해설까지 곁들여지며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에코파티 참가자 김진영씨(38·여)는 “가을의 정취를 제주의 자연을 통해 몸으로 직접 느껴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며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을 모시고 에코파티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레킹 프로그램이 끝나고 행사장에서는 마을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문어죽과 빙떡 등 로컬푸드 시식 프로그램이 마련돼 에코파티의 마무리를 풍성하게 장식했다.

 에코파티를 주관한 예래생태마을위원회 강용훈 공동위원장은 “예래동이 가진 훌륭한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생태관광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에코파티를 통해 주민들 모두 생태관광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에코파티를 통해 마을주민들에게 생태관광 상품 구성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주민주도 생태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