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60대 여성이 이웃 주민의 신고로 구조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3일 오전 11시45분쯤 “전날 옆집 할머니가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해 이상하게 생각해 문을 두드렸는데 인기척이 없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부산 동래구의 한 주택에 출동한 경찰은 119구조대를 불러 잠겨있던 출입문을 강제로 열었다. 안방에는 집주인 A씨(63)가 유서를 남긴 채 저혈당 증상으로 쓰러져 있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곧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평소 당뇨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추석 연휴 기간 이웃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유서를 쓴 채 음식을 먹지 않고 방에 홀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A씨는 이틀 동안 식사를 하지 않아 저혈당으로 쓰려져 있었다”며 “옆집에 사는 이웃의 관심이 홀로 사는 할머니를 살렸다”고 말했다.
A씨는 응급실에서 의식을 찾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목숨 끊으려 곡기 끊은 60대 여성, 이웃 신고로 구조
입력 2017-10-04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