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추석 극장가 점령…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

입력 2017-10-04 14:34
영화 ‘남한산성’ 포스터

사극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이 추석 극장가를 압도했다.

남한산성은 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서 할리우드 액션영화 ‘킹스맨-골든 서클'(감독 매슈 본)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개봉일인 전날 전국 1124개 영화관에서 5283회 상영돼 47만3501명의 관객을 모았다. 앞서 지난달 27일 개봉한 킹스맨-골든 서클은 1014개 관에서 4635회 상영돼 27만1257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 309만6877명을 기록했다.

남한산성의 개봉일 기록은 한국 영화의 추석 시즌 최고, 10월 개봉작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앞서 추석 시즌 한국 영화 개봉일 최다 관객 수는 2013년 9월 ‘관상’이 보유한 37만3552명이었다. 10월 개봉일 최대 흥행작은 할리우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43만5068명)였다.

남한산성은 조선 16대 왕 인조 14년(1636년) 때 발발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린 사극이다. 청군에 포위된 남한산성에서 47일간 벌어진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김훈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겼다. 올해 한국 영화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국산 범죄 액션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는 같은 날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남한산성이나 킹스맨-골든 서클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600개 관에서 개봉해 2397회 상영됐다. 16만4541명의 관객을 불러 누적 관객 수 19만4949명을 작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