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도 없이’…가족 탄 낚싯배 뒤집혀 4살 남아 사망

입력 2017-10-03 18:41


제주 해상에서 낚시보트가 뒤집혀 4세 남자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오후 3시43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촌포구 인근 해상에서 일가족 5명이 타고 있던 낚싯배가 뒤집혔다. 사고가 나자 허모(47)씨 등 성인 3명과 17개월 된 어린 남자아이는 고무보트 2대를 이용해 구조에 나선 인근 주민들에 의해 물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실종됐던 허모(4)군은 119구조대와 해경이 합동 수색과정에서 발견해 인근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제주시 애월읍 중엄리 앞 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객 2명을 태운 고무보트가 뒤집혀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