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 차지해...8년 만에 통합 우승 금자탑 쌓나

입력 2017-10-03 17:51 수정 2017-10-03 18:37
2017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예감한 미소였을까. KIA 타이거즈 투수 헥터 노에시가 3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회말을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서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2017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패권을 잡았다. 2009년 통합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의 기쁨을 맛보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KIA는 8년 만에 통합 우승 도전에 나서며 V11을 꿈꾸게 됐다.

KIA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야구 kt위즈와의 경기에서 10대 2로 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막바지에 2위 두산 베어스에 맹추격을 당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시즌 최종일에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2009년 통합 우승 이후 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IA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으며 V11을 위한 여정을 준비하게 됐다.

이날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7이닝 10피안타(1피홈런 포함)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0승째(5패)를 거뒀다. 팀 동료 양현종과 다승 공동 1위를 확정지었다. 원투펀치 20승은 1985년 당시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김일융(각 25승) 이후 32년 만이다. 또 선발로만 20승을 원투펀치가 수확한 것은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다. 

리드오프로 나선 이명기는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KIA는 와일드카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전력 구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전반기에 다른 팀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인 KIA는 하반기 들어 불안했지만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며 2017시즌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2위 두산은 SK 와이번스에 2대 3으로 패해 정규시즌 최종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두산 선발 '니서방' 니퍼트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산발 6안타에 그쳤다.

두산은 전반기를 42승 39패 1무(승률 0.519) 성적에 5위로 마쳤지만 하반기에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다면 1위 KIA와의 명승부가 가능한 전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7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은 이변 없이 KIA의 우승으로 끝났다.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성,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고 올 시즌을 진정한 해피엔팅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올 시즌 포스트시즌은 오는 5일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전을 시작으로 시작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