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정부의 한풀이식 정치 보복일 뿐”이라는 입장을 또 다시 밝혔다.
장 의원은 2일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문재인정부는 처음부터 시스템을 통해 적폐 청산을 하겠다고 얘기했었다”며 “그런데 지금 진행되는 것을 보면 이명박 정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타깃으로 삼아 정치 보복을 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현 정부의 적폐 청산 방식을 문제 삼았다. 그는 “굉장히 타깃화 돼 있다”며 “청와대에서 나오는 정보나 적폐 청산 TF에서 나오는 정보들은 정치 공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매일 하나씩 내가면서, 이렇게 치졸하게 이명박 정부를 공격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적폐 청산을 위해서는 잘못된 것을 검찰에서 수사해야 하는데 지금은 사실상 피의 사실을 공표하고만 있다”며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어떻게 적폐 청산이냐”고 역설했다. 또 장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이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타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국정원 댓글 사건을 대단한 정치공작 사건인 양 침소봉대하며 선동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인, 권력기관도 코미디를 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청산해야 할 적폐는 한풀이식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장 의원은 돌연 해당 글을 삭제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