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루이스가 뛴 트랙 직접 걷는다…'잠실종합운동장 관광·체험 프로그램'

입력 2017-10-03 13:27 수정 2017-10-03 14:57
올림픽스타가 탄생한 트랙을 직접 걸어볼 수 있는 관광코스가 생긴다. 서울시는 10월부터 2달간 ‘1988년 서울올림픽(이하 88올림픽)’의 현장을 무대로 ‘잠실종합운동장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체험프로그램은 잠실종합운동장에 속한 올림픽 주경기장과 올림픽전시관, 올림픽스타의 길 등 역사적인 현장에서 진행된다.

10월부터 2달간 서울시가 시범 운영하는 관광·체험 프로그램의 주 무대가 될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서울시 제공


체험코스는 1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먼저 올림픽주경기장에서 88올림픽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이용했던 VIP실을 견학할 수 있다. 현재는 내빈실로 쓰거나 각종 공연이나 콘서트를 할 때 아티스트 대기실로 사용하는 장소다.

주경기장 트랙도 직접 걸어볼 수도 있다. 88올림픽 당시에는 9초97의 세계신기록으로 100m 결승선을 통과한 캐나다 육상 선수 벤 존슨과 약물이 검출돼 실격당한 벤 존슨 대신 금메달을 거머쥔 미국 육상선수 칼 루이스가 나란히 달렸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한국 올림픽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올림픽스타의 길’도 준비돼 있다. 스덴에칭 기법과 유리용 특수프린터로 제작한 기념물에는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거머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의 기록과 경기장면이 담겨있다.
'올림픽스타의 길'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르기까지 한국 올림픽 스타들이 활약한 경기장면이 새겨져 있다. 서울시 제공


유소년을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된다. 올림픽전시관과 올림픽스타의 길을 관람하고 올림픽주경기장 트랙에서는 미니축구, 펀볼 굴리기, 플라잉 디스크 날리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림픽 주경기장이 1988년에 올림픽이 열린 역사적 장소라는 사실이 잊혀져 있었다”며 “이번 체험프로그램으로 올림픽 주경기장의 역사성도 알리고 2019년에 열리는 100회 전국체전도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