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너무 비싸…공공기관 도둑질”

입력 2017-10-03 12:02
한 고속도로 휴게소의 식음료 메뉴판. 어느 휴게소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실 제공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고속도로 휴게소의 음식값 고공행진에 대해 “공공기관의 도둑질”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석 전날인 3일 페이스북에서 “서울 시내 햄버거집에서 2000원 내외하는 회오리감자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3000원이다. 닭꼬치와 통감자는 3500원 등”이라며 “도대체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데 지방 고속도로 휴게소가 서울 한가운데 음식점보다 비싼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는 정부 공공기관인 한국도로공사가 입점업자들에게 너무 비싼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훈식 민주당 의원 조사자료를 인용해 “간식이나 음료는 매출의 40%, 우동류를 50%, 심지어 호두과자는 69%의 입점 수수료를 도로공사가 징수한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시내 한복판의 백화점 입점업체 수수료가 30%”라며 “이 때문에 백화점 물건 가격이 비싼건데, 고속도로 휴게소 수수료는 입이 다 벌어질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고속도로 독점업체인 도로공사의 갑질이 서민들의 주머니만 털어가는 것”이라며 “거의 정부 공공기관의 도둑질이라고 봐야 하는 것 아니겠나. 이번 국정감사를 거치며 반드시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