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명절은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함께 3일 개천절 등 최대 10일의 역대 최대 긴 연휴다. 과거 긴 황금연휴는 언제였을까?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1997년 추석은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총 4일의 연휴를 맞이했다. 지금은 4일 연휴가 일반적이지만 당시는 주 6일 근무였고 임시공휴일 제도가 없어 맞이하기 힘든 황금연휴에 속했다. 짧은 연휴 탓에 명절은 늘 '귀성전쟁'으로 몸살을 앓았다. 본보 사진 자료를 통해 들여다본 20년 전 추석 풍경은 지금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이 재미지다. 서울 주요 대학들의 학생들이 전세 버스를 대절해 고향을 가는 풍경과 고속도로 정체에 지친 사람들의 모습, 김포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나가는 사람들, 씨름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추석을 앞두고 꽃단장을 위해 동대문 의류 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심야 귀성객들을 경찰 버스로 수송하는 경찰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제 사진을 통해 추억을 곱씹어 보자.
추석 전과 후 명동 거리.
'대학생 추석귀향버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신촌소재 대학생들이 연세대에 모여 미리 준비한 관광버스를 타고 귀향길에 올랐다.
자동차정비연합 회원들이 추석 귀향 차량 무료정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서울역에서 서울농협 직원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시민들이 동대문 의류쇼핑센터에서 옷을 구입하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13일 서울역에는 많은 귀성 인파가 몰려 혼잡을 빚고 있다.
추석연휴를 3일 앞둔 11일 저녁 남대문시장 옆 회현고가도로가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증체를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