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추석 연휴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교통정보센터를 방문해 일일 교통 통신원으로 변신했다. TBS라디오 추석특집 특별생방송에 6분 가량 출연해 실시간 고속도로 교통상황을 직접 전달하면서 국민들에게 추석 메시지도 함께 남겼다.
TBS 송정애 아나운서는 문 대통령의 방송출연을 두고 “저희가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는가 자료 조회를 막 해봤는데 단군 이래 또 최초인 것 같다”며 “오늘 추석 연휴를 맞아서 일일 통신원으로 나서주셨습니다. 불러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예,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라고 답하며 “즐거운 고향 가는 길, 교통 정보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연휴 3일째인 오늘부터 귀성 차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시간 현재 가장 밀리는 고속도로는 역시 경부고속도로입니다” 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추석 명절 기간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는데요”라며 “10월3일 화요일 0시부터 10월 5일 목요일 자정까지 3일 동안 한국도로공사에서 관할하는 주요 고속도로를 포함해서 전국의 17개 민자 고속도로를 통행료 없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송 아나운서는 문 대통령에게 “일단 이쪽에 발을 들여놓으시면 앞으로 명절마다 모셔야 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면서 내년 설날에도 교통 통신원으로 활동해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저야 뭐 괜찮은데, 오히려 걸리적거리며 방해되지 않을까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 아나운서는 이에 “지금 약속하신 겁니다. 설에 또 연결하겠습니다”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송을 통해 전한 대국민 추석 메시지에서 안전운전과 성평등 명절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에도 국민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시는 버스,택시 기사님들, 철도·항공·해운 종사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꼭 안전 운전해주시리라 믿는다” 라고 전하면서 “즐거움은 나눌수록 커집니다. 한가위 연휴동안 우리 여성들과 남성들, 무엇이든 같이 하면 좋겟다”라고 덧붙였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