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나라가 풍전등화인데 불꽃축제로 혈세 낭비”

입력 2017-10-02 20:00
사진=뉴시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불꽃 축제와 관련 “풍전등화인 나라 운명 속에 흥청망청하는 일”이라며 쓴소리했다.

이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토요일 여의도에 있는데 갑자기 뭔가 터지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며 “하도 북핵 문제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때라 그랬나 보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사진=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저도 평소 축제를 좋아하지만 지금처럼 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인데 막대한 혈세를 들여 흥청망청 불꽃 축제를 하는 게 이해 가지 않는다”며 “지나가다 보니 사람과 차가 뒤엉켜 엉망인데 사방에 술잔치가 벌어져 있고 하늘은 화약으로 뿌옇게 오염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꽃 축제 이후 남겨진 쓰레기와 추락 사고를 내용을 다룬 기사를 링크했다.

이 의원은 “북미 간 전쟁위기로 생존배낭이 팔리는 실정인데도 우리 정부는 민방위 훈련도 제대로 안 한다”며 “대피시설이나 장비는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와중에도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로 인천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룬다”며 “모든 건 사회구조 탓, 남 탓이고 내가 공동체를 위해 어떻게 해야겠다는 얘기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만의 생각이냐”며 반문했다.

이 의원이 비판한 여의도 불꽃 축제는 한화그룹이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2000년 10월 처음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돼 국내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