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불꽃 축제와 관련 “풍전등화인 나라 운명 속에 흥청망청하는 일”이라며 쓴소리했다.
이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토요일 여의도에 있는데 갑자기 뭔가 터지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며 “하도 북핵 문제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때라 그랬나 보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도 평소 축제를 좋아하지만 지금처럼 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인데 막대한 혈세를 들여 흥청망청 불꽃 축제를 하는 게 이해 가지 않는다”며 “지나가다 보니 사람과 차가 뒤엉켜 엉망인데 사방에 술잔치가 벌어져 있고 하늘은 화약으로 뿌옇게 오염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꽃 축제 이후 남겨진 쓰레기와 추락 사고를 내용을 다룬 기사를 링크했다.
이 의원은 “북미 간 전쟁위기로 생존배낭이 팔리는 실정인데도 우리 정부는 민방위 훈련도 제대로 안 한다”며 “대피시설이나 장비는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와중에도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로 인천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룬다”며 “모든 건 사회구조 탓, 남 탓이고 내가 공동체를 위해 어떻게 해야겠다는 얘기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만의 생각이냐”며 반문했다.
이 의원이 비판한 여의도 불꽃 축제는 한화그룹이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2000년 10월 처음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돼 국내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