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이 ‘킹스맨: 골든 서클’(감독 매튜 본·이하 ‘킹스맨2’)의 흥행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선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남한산성’은 개봉(3일)을 하루 앞두고 예매율 37.6%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킹스맨2’(30.2%)를 제치고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올 추석 극장가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 이들 두 작품의 전면 대결이 어떤 향방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킹스맨2’는 이미 누적 관객 수 235만명을 동원하며 각종 흥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쓰라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진중하게 그려내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킹스맨2’는 영국 첩보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마약 범죄조직 골든 서클로부터 치명적인 공격을 받은 뒤 미국의 형제조직 스테이츠맨과 손잡고 반격에 나서는 이야기다. 전편에 이어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호흡을 맞추고 줄리안 무어, 할리 베리, 채닝 테이텀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