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에 대한 각계각층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남한산성’은 개봉 전 열린 각종 시사회를 통해 “웰메이드 명품 사극의 탄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유홍준 김연수 김중혁 박민규 천명관 등 유명 작가들이 관람 평을 내놓은 데 이어 2일 유명 감독과 학자들도 칭찬 대열에 가세했다.
박찬욱 감독은 “요즘 보기 드물게 고전적인 품격과 엄격함, 단정함을 갖추면서도 김훈 작가의 스타일을 시나리오로 잘 옮긴 훌륭한 작품”이라며 “말로 검투를 하는 듯한 배우들의 명연기와 대사들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재림 감독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황동혁 감독의 용감하고 대단한 시도가 인상 깊었다”면서 “영화에 대한 진지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역사평설 병자호란’의 저자인 한명기 명지대 교수는 “47일간 남한산성 속 이름 없는 민초들이 겪었던 고통과 수난이 잘 드러난 영화”라며 “병자호란을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문학 강의로 잘 알려진 최진기 강사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역사를 영화로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광고인 겸 작가 박웅현은 “병자호란의 난맥상은 다른 형태로 지금도 존재한다. 지혜가 필요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청과의 화친을 도모한 주화파의 대표적 인물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과 결사항전을 외친 척화파의 수장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의 대립을 그린다. 3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