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새는 지갑…지난해 해외카드 사용자 1000만명 돌파

입력 2017-10-02 14:44

지난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이들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액 역시 16조원을 넘어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공개한 한국은행 '국내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한 번이라도 카드를 사용한 이는 1079만명이다. 1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카드 사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만 해도 636만명 수준이었다. 이후 2014년(745만명) 2015년(919만명) 연속으로 증가했다.

사용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10조7900억원 정도였던 사용액은 6년만에 51.5% 증가한 16조3520억원을 기록했다. 30만달러(약 3억4395만원)~50만달러(약 5억7325만원) 사이 고액을 사용한 이들도 500명이었다. 이중 60% 수준인 300명이 법인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00명은 개인이었다.

해외 카드 사용자 수와 사용액이 늘어나는 이유로는 해외 여행객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12년 1374만명에서 지난해 2238만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2015년과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0% 16%씩 급증했다. 박 의원은 "50만달러 이상 사용자도 2012년 300명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며 "최근 들어 급속히 해외 카드 사용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