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배우 나문희가 직접 부른 엔딩곡 ‘꽃 반지 끼고’ 뮤직비디오가 2일 공개됐다.
‘아이 캔 스피크’는 수시로 구청에 민원을 넣는 오지랖 할머니 옥분(나문희)과 원칙주의자 구청 공무원 민재(이제훈)가 영어를 통해 엮이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 혹은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영화의 엔딩을 장식하는 ‘꽃 반지 끼고’는 서정적인 멜로디 위에 나문희의 다정한 목소리가 엊어졌다. 극 중 장면을 엮은 뮤직비디오는 영화의 감동을 다시금 깨운다.
극 중 옥분이 넌지시 던진 “생강이 어디서 나는지 알아?”라는 질문에 민재가 “생강은 밭에서 나는 거 아닌가?”라는 오답을 내놓는다. 그때 ‘꽃 반지 끼고’의 노랫말 “생각(생강) 난다. 그 오솔길”이 흘러나오고, 관객은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어린 시절 옥분의 해맑았던 모습과 미 의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청문회 증언 장면이 교차돼 영화가 전하는 울림이 극대화된다.
아픈 역사를 따뜻한 코미디 장르로 풀어낸 ‘아이 캔 스피크’는 관객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내며 누적 관객 수 160만명을 넘어섰다. 추석 연휴 온 가족 관객이 함께 즐길 필람 무비로도 손꼽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