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14)양이 엄마 기일을 맞아 절절한 심경을 털어놨다.
최준희는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7년 10월 2일 우리 엄마 안녕”이라고 인사한 뒤 자신의 심경을 담은 짤막한 글을 인용해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최준희는 “있지 엄마. 나 되게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어. 멋진 사람이 되려면 열심히 살아야 될 것 같았어. 그래야 돈도 많이 벌고,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옷, 살 수 있을 것만 같았어. 그래서 뭐든 열심히 하려고 했어. 인간관계도, 공부도, 일도. 근데 세상이 참 날 외롭게 해. 뭐든 내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더라”라고 했다.
이어 “엄마 말대로 세상 살아가는 거 쉬운 게 아니더라고. 내가 믿던 사람들은 날 떠나고, 하고 싶던 일을 하기엔 살아가기가 벅차고, 공부는 손에 잘 잡히지도 않더라. 그게 지금 나야. 정말 멋지게 사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기에 난, 너무 부족하고 모자란가 봐”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난 뭐가 되려고 이러는 걸까? 나, 잘하고 있는 거야? 이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 나도 행복해질 수 있겠지? 요즈음 나는, 살아가는 게 참 힘들다 엄마”라고 호소했다.
앞서 최준희는 SNS를 통해 외할머니 정옥순씨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 등 학대를 당해왔다고 주장해 파문을 낳았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정옥순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세상을 떠났다. 전 남편 고(故) 조성민과의 사이에서 아들 환희군과 딸 준희양, 두 자녀를 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